일상/로즈의 하루

나쁜기억이 있으면 오세요 - 한밤중 달빛 식당

PURPLEROSE 2021. 3.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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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책읽기#3] 21.03 이분희 글/윤태규 그림 - 한밤중 달빛 식당

 

내 책이 아닌 아이책이다.

카페에서 서평이 좋아서 , 아이들과 함께 읽어서 너무 좋았다는 글이 너무 많아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이분희 글/윤태규 그림 - 한밤중 달빛 식당

 

 

다행히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 있어서 대여해왔다.

올해 1학년인 우리 아이가 읽기에는 글밥과 내용이 좀 많기는 하다.

아이가 소리 내서 읽는 거 듣고 있으니 어렵네.

옆에서 같이 듣던 아이 아빠가 1학년 책 맞냐고 물어봤으니...

 

그래서 2/3 지점부터는 내가 읽어주기 시작!

내가 설명을 조금씩 곁들여가면서 읽어주니깐

자기가 읽었을 때보다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한 느낌이 들었다.

 

울 아이가 다 읽고 나서 한 말이

"자기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안 바꿔서 먹을 거란다. "

그래 딸아!!

바꿔먹지 말자!!!

 

솔직히 첨에는 큰 기대 없이 읽었다.

아이들 책이기도 했고, 서평이 좋으니깐 한번 읽어보자!라고 생각한 게 컸는데.

내용이 슬프네 ㅠㅠ

난 이렇게 감동적일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ㅠㅠ

슬프잖아 ㅠㅠ 감동이야 ㅠㅠ

 

 

 

주인공인 연우가 혼자서 놀다가 철탑이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한밤중 달빛 식당을 발견한다.

식당에서 만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음식값은 '나쁜 기억'

 

오늘은 나쁜 기억 한 개면 됩니다.

다음에 올 때에는 두 개 , 그다음에는 세 개...

 

연우는 가지고 있던 나쁜 기억들을 주고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다.

친구의 오만 원을 주워서 사용한 일,

엄마의 죽음

 

다음날 학교 가는 길에 달빛 식당에서 만났던 아저씨를 보게 된다.

아저씨는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쁜 기억이 사라졌으면 행복해야 하는데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

 

연우는 다시 식당을 찾아 기억을 돌려달라고 합니다.

여우들이 만들어준 자신의 기억 얼음 + 달빛 우유 +별빛 가루'를 넣은 셰이크를 먹는다.

 

자기가 나쁜 기억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난다.

엄마가 아팠을 때의 기억, 연우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기억.

 

나쁜 기억, 좋은 기억 모두 자기에게 소중한 기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이 모두 나를 위한 한 조각이다.

하지만, 나는 너무 커 버린 걸까나.

우리 딸의 대답과 달리 나는 팔고 싶은 나쁜 기억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죠?

나쁜 기억들이 없어지면 행복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슬퍼 보였어요.

...

선택은 손님의 몫이랍니다.

- 한밤중 달빛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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